오구 (영화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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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"오구"는 2003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로,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자신의 연극 '오구'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. 이윤택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합니다.
제목의 의미:

• "오구"는 경상도 지방에서 전승되는 굿의 한 종류로, 저승의 명왕에게 지내는 제사를 의미합니다.
• 영화에서는 산 사람의 영혼을 위한 굿인 '산오구굿'을 소재로 하며, 이를 통해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사이의 화해를 이루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승을 떠돌지 않게 하는 무속 신앙을 다룹니다.

줄거리:영화는 죽음을 앞둔 황 노모(강부자 분)가 낮잠을 자다 염라대왕을 만난 뒤 죽음을 피하기 위해 굿판을 벌이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. 황 노모와 그녀를 데리러 온 저승사자들 간의 소동, 그리고 굿을 통해 마을 사람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갈등과 반목이 드러나고 해소되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.
주요 등장인물:

• 황 노모 (강부자 분): 죽음을 앞두고 산오구굿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입니다.
• 미연 (이재은 분): 황 노모의 손녀딸
• 용택 (김경익 분)
• 석출 (전성환 분)

영화의 특징:

• 연극 '오구'를 원작으로 하여, 연극적인 요소와 영화적인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연출 방식을 선보입니다.
• 심리 묘사보다는 인물의 동작과 표정을 통해 극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연출 방식이 돋보입니다.
• 굿판 장면은 역동적이면서도 정밀하게 묘사되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.
• 죽음과 삶을 연결하는 생명의 드라마를 통해, 죽음조차 축제로 승화시키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냈습니다.

수상 및 상영:

•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.

촬영 장소:

• 영화의 90% 이상이 밀양에서 촬영되었으며, 주요 배경은 밀양 퇴로리 이병수 가옥(등록문화재 제152호)입니다.